■우리가 신앙 교육에 대해 완전히 잘못 생각했던 3가지 진실
지식은 쌓여가는데 삶은 변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무언가를 배우면 배울수록, 오히려 내가 가야 할 길과 멀어지는 듯한 공허함을 경험한 적은 없으신가요? 배움과 삶 사이의 이러한 괴리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봤을 보편적인 문제입니다.
놀랍게도, 이 깊은 고민은 신앙 교육의 현장에도 그대로 존재합니다. 예즈덤성경대학의 이대희 목사는 신학교 교수 시절 목격했던 현실, 즉 지식이 삶을 바꾸지 못하는 역설에 대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신학교에 성경을 가르치지 않고 신학이 중심이 된 모습을 안타까워하다가… 대안으로 성경학교가 필요함을 느껴 시작한 것이 예즈덤 성경학교입니다.”
지식을 위한 지식이 아닌, 삶을 바꾸는 배움을 향한 이 절박한 문제의식은 우리에게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합니다. 이 글은 ‘예즈덤성경대학’이라는 한 교육 기관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기존에 가졌던 신앙 교육에 대한 통념을 해체하고, 낡은 모델을 대체할 놀랍고도 역설적인 통찰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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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통찰: 공부할수록 하나님과 멀어지는 교육이 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교육 시스템은 인간의 이성을 진리와 지식의 최종 판단 기준으로 삼는 ‘헬레니즘 인본주의’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는 신앙 교육에 적용될 때 치명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헬레니즘 교육이 우리를 말씀에 ‘관한’ 지식을 쌓는 도서관의 관찰자로 만든다면, 헤브라이즘 교육은 우리를 말씀 ‘안에서’ 삶을 일구는 텃밭의 농부로 초대합니다. 관찰자에게 지식은 분석과 평가의 대상이지만, 농부에게 씨앗은 생명을 가꾸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결국 헬레니즘 방식 아래에서는 지식이 쌓일수록 자신의 논리가 강화되고, 하나님의 말씀마저 인간의 이성 아래에 두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열심히 공부할수록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게 되는 비극적 역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독제는 단순한 방법론의 전환이 아닌, 교육의 운영체제 자체를 바꾸는 ‘헤브라이즘 하나님 중심 교육’으로의 회귀입니다. 이 방식은 모든 지혜의 주권을 인간에게서 하나님께로 돌려드립니다. 이를 통해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일원화된 교육’이 가능해지며, 배움의 목표는 ‘지식 축적’이 아닌 ‘통전적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는 삶의 변화가 됩니다.
이처럼 교육의 주권과 목표를 재정의하고 나면, ‘졸업’이라는 기존의 개념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은 필연적인 귀결입니다.
두 번째 통찰: 최고의 학교에는 ‘졸업’이 없다
우리는 교육을 특정 기간에 이수하고 학위를 취득하면 끝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합니다. 현대 교육의 ‘학위주의(credentialism)’는 배움을 최종 목적지가 있는 경주처럼 여기게 만듭니다. 하지만 신앙 교육의 본질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말씀과의 동행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할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졸업 없는 평생학교’라는 개념은 바로 이러한 관점의 전복에서 출발합니다. 이는 교육을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성취’가 아닌 ‘동행’으로 바라보는 급진적인 선언입니다. 배움은 어느 한 시점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단계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말씀의 깊이를 평생에 걸쳐 탐구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우리에게 배움이 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 자체를 가꾸어 나가는 방식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평생에 걸쳐 말씀과 동행해야 한다면, 그 여정의 나침반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수많은 해설서일까요, 아니면 흔들리지 않는 원자료 그 자체일까요?
세 번째 통찰: 가장 위대한 교과서는 이미 우리 손에 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신학 서적과 해설서, 즉 ‘2차 자료’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보가 많아질수록 본질에서 멀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즈덤성경대학은 이러한 현실에 맞서 종교개혁자들의 ‘성경으로 돌아가자(Ad Fontes)’ 정신을 계승하는 명확한 원칙을 세웠습니다. 바로 원자료(Source Material)인 ‘성경 66권’만을 유일한 교과서로 삼는 것입니다.
이 원칙의 핵심은 다음 한 문장에 담겨 있습니다.
“인생의 삶은 성경 한권이면 충분하다.”
이러한 접근은 학습자가 인간의 해석이라는 안개를 걷어내고, 말씀 자체를 직접 대면하게 만듭니다. 이는 단순히 ‘말씀 겉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말씀 속으로 들어가 나는 죽고 예수로 살게 하는’ 근원적인 변화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가장 위대한 교과서는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손에 들려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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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세 가지 통찰은 하나의 통일된 철학을 형성합니다. 인간 중심의 지식(헬레니즘)을 거부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유한한 학위 과정을 넘어선 평생의 여정(졸업 없는 학교)을 요구하며, 그 영원한 여정은 수시로 변하는 인간의 해석이 아닌 불변하는 원자료(성경)를 나침반으로 삼아야만 가능합니다.
이 모든 것은 교육의 목표가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을 세우는 건축’에 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변화될 때, 그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 ‘긍정적 사회적 파급력’이 일어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위대한 ‘말씀 유산’이 남겨집니다.
결국 우리는 교육의 궁극적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식의 양을 늘려 더 유능한 ‘전문가’를 만들려 하는가, 아니면 존재의 방향을 바꾸어 더 지혜로운 ‘사람’을 세우려 하는가?
이 거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에, 이대희 목사는 다음과 같이 우리를 초대합니다.
“함께 공감하시는 분들과 같이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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