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살아나면 다 살아난다

한 나라의 장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교육이 무너지면 모두 무너진다. 그래도 우리 나라가 이만큼 경제 부흥을 이루면서 선진국으로 단기간에 일어설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교육에 있다. 남다른 교육 열정이 우리나라를 세운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의 잘못된 열정과 빗나간 방향 설정으로 오히려 교육을 도구로 이기적이며 병든 사회로 치닫고 있다.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에 집중해야 하고 좋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작은 민족인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런 원리를 그대로 이어받아 세계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작은 나라들이 많이 있다.

인구가 고작 520만 명에 불과한 핀란드는 극심한 기후에 언어도 지구상에서 다른 어떤 곳에서도 사용되지 않는 외진 나라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고, 또한 1990년대초 경제 위기를 겪었으나 21세기초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국가로 부상한 비결은 바로 교육이다.

뉴욕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파보 리포넨 핀란드 총리가 “두뇌의 힘과 기술에 투자하고 포용력 있고 개방적인 사회를 창출했기 때문이며, 핀란드는 자원을 토대로 한 경제에서 지식에 기반을 둔 경제로 발전했으며 이는 교육의 결과이자 연구ㆍ개발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말한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핀란드와 같은 작은 나라인 스웨덴도 마찬가지다. 국토의 3분의 2 이상이 산지인데다 변변한 자원도 없는 나라여서 ‘사람’을 키우지 않고는 먹고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외 비슷한 환경을 가진, 역시 작은 나라로 알려진 아일랜드, 스위스, 싱가폴, 네덜란드가 세계화 수준에서 경쟁력 1-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나라의 경쟁력은 두말할 것도 없이 지정학적 위치를 충분히 이용할 줄 아는 지혜, 질서를 지키는 국민, 그리고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엘리트 교육에 그 핵심이 있다.

이런 나라들과 비교하여 볼 때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자원이 부족한 작은 나라인 한국이 중요하게 집중해야 하는 과제는 사람이다. 사람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을 교육으로 튼튼하게 세우는 길이다. 이런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문제는 그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혼란 스러워 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명쾌한 해법은 없을까?”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 될 수 없을까?”

국가는 조직이지만 조직이 아니다. 각 한 사람이 모여 이루는 총체다. 국민 한 사람이 중요하다. 국민 한 사람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되면 국가는 자연히 강성대국이 된다. 그것을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을 교육하는 일이 필요하다. 어떤 외부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 한 사람을 교육으로 개조하는 일이다. 그런데 왜 그일이 잘 안될까? 필자가 제안하는 중요성에 거의 공감하지만 실제는 이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교육에서 공부로 전환이 일어나지 않아서다. 교육은 교사 입장이라면 공부는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교육은 주입식으로 강의하고 설득하는 것이라면 공부는 스스로 배우는 자기 주도 학습의 의미가 있다.

이제 한국인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을 넘어 공부다.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는 전국민 공부 시스템이 필요하다. 좋은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들이 하나 둘씩 공감하며 동참하도록 하는 일이 이루어진다면 머지 않아 한국인도 공부하는 국가로서 지금보다 우뚝서는 일이 생길 것이다.

한국인에게는 아직 이렇다 할 공부가 없다. 누구에게 제시할 공부에 대한 정리가 안되다 보니
부모나 대부분 학교공부가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며 30세 이후에는 공부에서 거의 손을 뗀다. 막상 공부하고 싶어도 무엇을 공부할지 모르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공부할수 있는 방향과 그것에 대한 실제 공부 매뉴얼을 제시하여 스스로 공부를 하도록 안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것을 목표로 집필되었다.

출구를 찾기 어려운 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사회에서 가장 관심이 많으면서도, 가장 해결이 힘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교육이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처럼 자주 바뀌는 것도 없다. 그것은 그만큼 문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생각하면 하루 빨리 좋은 교육정책이 나와야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사실 교육문제만 해결이 되어도 따돌림, 사교육비, 저출산, 가정경제, 일자리창출, 자살률, 1인 가족. 이혼, 창업. 가족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된다. 교육은 나라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정책과제이지만 지금까지 아직 마땅한 묘책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현재 우리 학교공부 환경을 돌아보면 공부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학교에서 대부분의 교사는 과정을 잘 따라오는 아이들 중심으로 공부를 진행한다. 이것이 학교와 교사입장에서 당장 편하다. 잘하는 아이 중심으로 성적을 올리면 학교 위상이 올라간다. 상위대학에 몇 명 들어갔느냐에 따라 학교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안 되는 아이는 시간 만 보내다가 졸업시키면 된다. 실제로 70-80%는 이렇게 소외된 상태에서 학교에서 시간만 보낸다. 그러다 보니 뒤처지는 아이는 학교 몫이 아닌 부모 몫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당연히 학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효과없는 사교육에 왜 그렇게 목을 맬까?

이것이 우리나라 사교육이 번성하는 구조적인 이유다. 그렇다고 학원을 보내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그렇지 않다. 학교에서 공부가 안 되는 아이는 학원을 가도 큰 효과가 없다. 학원, 과외. 인터넷 강의 등이 학생들의 공부를 책임져 준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대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기만의 공부법을 터득하여 공부한다. 학교나 학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기스스로 공부한다. 이렇게 공부하는 1-2%의 학생들 이외는 대부분 자기 주도적 공부를 하지 못하고 학원이나 과외나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며 겨우 진도를 따라가는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교사와 부모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기에 그냥 시류에 따라간다. 부모들이 자녀 공부를 위해 수많은 경제적 부담을 감당하지만 그것에 대한 효과는 미미하다. 그래서 유학을 생각하거나 홈스쿨링이나 대안 학교를 보내기도 하지만 역시 그것도 쉽지 않은 모험이다.

모든 부모는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한다. 자녀들 역시 공부를 잘해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갈수록 더해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길은 더욱 희미해질 뿐이다.

평생 따라 다니는 공부. 해결책이 없을까?

지금도 해결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길을 방황하는 부모와 학교생활에 부적응 자녀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런 답답한 과정을 그대로 겪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더 큰 문제는 학교를 졸업했다고 공부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공부는 평생해야 하는 필연의 과제다.

공부는 피할수 없는 인생의 문제다.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나와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공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학교공부보다 더 어려운 치열한 인생 공부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세상과 인생 공부를 경험한 사람은 그대로 학교 공부가 쉽다는 결론을 늦게야 갖게 된다. 흔히 “공부가 제일 쉽다”는 말도 이런 점에서 보면 맞는 말이다.

어차피 죽을때까지 공부해야 한다면?

이렇게 보면 공부는 어느 한 개인이나 특수한 학생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민의 문제다. 잠시 학교생활로 마치는 것이 아닌 죽는 순간까지 공부해야 하는 평생의 문제다. 공부는 학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그것이 평생공부와 인생공부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가능한 하루 빨리 즐거운 공부를 터득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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