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본질성
이야기는 “가공되지 않은 원 재료”와 같다. 이야기를 한다 함은 본래적인 것을 다시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이야기는 본질적인 것을 드러내준다 . 이야기는 그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있다. 특별하게 주석이나 교훈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 자체가 교훈을 지닌다.
듣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이 되고 교훈을 준다. 이야기 안에는 무한한 것들이 숨어 있다. 만약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인간이 내용을 구조화시키면 그것은 가공된 것으로 본래적인 맛을 상실하고 그것으로 원래의 것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
이야기는 이야기로서 전해져야 한다. 그 이야기안에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숨어 있다
이것이 이야기의 본질성이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이야기 자체가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편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중심성
이야기는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어온 매체이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며 서로간에 의사소통을 하는데 큰 효과를 준다.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 거의가 이야기로 채워져 왔고, 계속적으로 이야기에 의해서 아름답게 만들어져 가고 있다. 강의나 설교와 다르게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은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며 또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보면 인간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인간의 역사는 알고 보면 이야기의 역사이다. 이러 저런 이야기를 통하여 역사가 만들어지고 들려진 이야기는 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야기라는 말만 들어도 갑자기 흥미가 생기며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된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슬픔과 기쁨, 고통과 환희, 절망과 희망,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에 올리고 그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가운데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깊은 감정들을 치유하고 승화시킨다.
이야기는 어린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한번 이야기가 시작되면 그 이야기 속에 몰입되며, 이야기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나 그 이야기를 듣0는 사람 할 것 없이 서로 하나되는 경험을 하고 그 이야기 속에 서로 빠져들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서로간에 깊은 사랑을 느끼고 멀어졌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이야기를 통하여 놀라운 일치를 경험하게 된다. 이야기속에 담겨진 사건의 내용을 말하고 듣는 가운데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삶속에서 경험(experience)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야기의 문화에 젖어 있는 민족이다. 어릴 때 “옛날 옛날에 ….”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던 할머니의 모습들이 생각난다.
놀라운 상상의 날개를 펴서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던 어린시절의 경험은 누구든지 한두번 쯤 있을 것이다.
이런면에서 이야기는 우리들의 삶에 중심에 있다고 할수 있다.
보편성
이야기는 시대와 지역과 문화를 초월 하여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어린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세대를 묶어 주고 성별과 민족과 문화를 하나로
통합하며 평등하게 한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듣거나 어떤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계와 경험을 체험하게 하며 그 이야기를 통하여 새로운 내가 태어나는 놀라운 신비를 가지고 있다.
또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알아듣고 이해를 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안들은 사람과 다르게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며 하나됨을 느끼게 된다. 아는 이야기를 들을 때 왠지 모르게 동질감을 빨리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야기를 통하여 한 공동체성을 느끼며 공감하는 부분을 통하여 새로운 연대감을 가지게 된다. 이야기는 현재 들려지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거의 이야기를 기억하게 되고 아울러 현재의 시간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하여 과거 . 현재 . 미래가 하나로 통합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상상성
사람들은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며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자기도 모르는 놀라운 상상력을 펼수 있다.이것은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강의를 듣는 것과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차이가 있다. 강의는 그냥 주입식으로 지식적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머리속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그림을 머리속에 그릴려면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이야기를 자주 들으면 자연히 상상력이 계발된다. 이야기를 들으면 상상의 날개를 펴서 아주다양한 세계를 마음껏 돌아다닐수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수 있고 내가 그리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심지어 사람이 아닌 물체와도 이야기가 가능하다. 그냥은 갈수 없는 천국에까지 가서 성경의 위인들을 상상력으로 만날 수 있다. 이것이 상상력이 주는 유익이며 즐거움이다. 사람들은 종종 이런 상상의 세계를 꿈꾸며 그런 세계에 살기를 소원한다.
창의성
이야기는 창의성을 높혀준다.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해 낼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그런 이야기가 나의 현실에 나타나기를 꿈꾼다.이야기는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동화나 소설을 많이 읽으면서 나에게 창의력이 개발된다. 그리고 어느때인가 나도 그런 소설을 쓰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그것은 그런 이야기를 통하여 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아니면 소설을 읽으면서 어느순간에 내가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결할 때가 있다. 그것은 이미 이야기를 통하여 내가 창의적인 상황에 새롭게 들어간 것이다. 이야기는 나에게 새롭게 생각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새로운 것을 꿈 꾼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